LTE 가입자 1500만명… 스마트폰 열풍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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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 1500만명… 스마트폰 열풍 지속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2.12.28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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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한민국 ICT 10대 뉴스
애플로 시작해서 삼성으로 끝난 2012년 ICT분야 총정리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2012년 대한민국 ICT분야 최대 화두는 역시 스마트폰이다. 2009년 11월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되기 전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1%에 불과했다. 그러나 KT가 국내에 단독 출시한 아이폰은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출시 100일 만에 40만대나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는 LTE라는 더 진화된 통신 방식이 적용돼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천만명이 넘는다. 이렇듯 스마트폰을 빼고는 2012년 국내 ICT분야를 거론할 수 없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2012년을 달군 ICT분야 대표 소식 10가지를 정리해 봤다.

갤럭시S·갤럭시노트 시리즈 돌풍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올 3분기(7~9월)매출이 52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인데, 일등공신은 단연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히트다.

갤럭시S3는 세계시장에 출시된 지 50여일 만에 1000만대, 100일 만에 2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갤럭시노트는 올해(12월까지) 국내 판매량 320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는 지난해 11월 출시됐지만 올 초 경쟁사 스마트폰이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별다른 장애 없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295만대가 판매된 갤럭시S3, 3위는 220만대가 판매된 갤럭시S 2가 차지했다. 가장 늦게 출시된 갤럭시노트2 역시 지난 11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해 삼성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 지난 6월25일 출시된 갤럭시S3(왼쪽)와 9월26일 출시된 갤럭시노트2의 모습. 갤럭시S3는 출시 6개월여가 지난 현재 글로벌 판매량이 3천만대를 넘어 4천만대를 향해 순항중이고 갤럭시노트2 역시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 500만대를 넘게 팔아 600만대에 근접해 있다.
삼성·애플 소송 전 ‘점입가경’

태블릿PC·스마트폰 등 현 시대의 필수품이 돼버린 모바일 기기들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길고긴 특허소송이 끝을 모르고 치닫고 있다.

특히 양사의 갈등은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어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사를 둘러싼 미국 법원과 한국 법원의 엇갈린 판결도 있었고, 새로운 소송거리를 찾는데 혈안이 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양사의 제품을 꾸준히 소비하고 있다. 이미 세계최고가 된 애플과 세계 최고에 근접한 삼성의 특허 대결은 해를 넘겨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화에서 거품으로…페이스북 논란

최근 페이스북 가입자가 10억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은 하버대 재학생이던 ‘마크 주커버그’, ‘더스틴 모스코비츠’, ‘크리스 휴스’에 의해 2004년 공동 설립된 소셜 네트워킹 웹 사이트다.

2006년 포털사이트 야후가 10억 달러에 이르는 인수제안을 했으나 이를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8년 말부터 세계 최대의 SNS 사이트였던 마이스페이스(MySpace)를 따돌리고 SNS 분야 선두주자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 거품논란에 휩싸이며 주가하락과 적자가 계속돼 주주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특히 나스닥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1040억달러(약 120조원)로 평가 받았으나 연일 등락을 거듭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지 못했고, 마크 주커버그의 재산도 곤두박질 쳤다.

이동통신사 보조금 전쟁

국내 각 이동통신사는 3G 이동통신에서 LTE로 넘어가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렸다. 이는 평균 요금이 3G 요금제보다 LTE 요금제가 20% 이상 높기 때문.

이런 이유로 각 이동통신사들은 자사 LTE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과열 마케팅 양상을 보였다. 그 방법은 보조금 지급인데, 지난 8월경에는 출고가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갤럭시S3’가 17만원대에 판매돼 큰 논란을 빚었다.

출시 초기에 갤럭시S3를 구입했던 가입자들은 기기 값을 돌려달라며 아우성이었고, 급기야 방송통신위원회의 개입으로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과다지급에 대한 조사가 착수됐다. 방통위는 곧 이동통신3사를 상대로 영업정지 등의 초강력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포털시장 NHN 독주 체제…야후, 파란 등 철수

국내 포털사이트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NHN(네이버)의 독주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매출이 5955억원, 영업이익은 1566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4.3% 증가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광고주들이 1위 사업자에게만 집중하고 있고 다음 네이트 등 2위군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난항을 겪으며 네이버 독주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네이버의 독주 속에 세계적인 포털 업체인 야후와 국내 토종 포털인 파란은 각각 한국시장 철수와 사업 철수의 비운을 맛봤다.

삼성·애플 양강 체제 굳건…노키아·모토로라 쇠락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은 그 와중에도 성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세기의 특허전을 벌이고 있지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는 형국.

반면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령으로 전통의 강호들은 설자리를 잃고 분루를 삼키고 있다. 얼마 전 삼성은 노키아를 밀어내고 마침내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모토로라는 아예 한국시장 철수에 들어갔다. 특히 모토로라는 지난 1988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태동과 더불어 한국시장에 첫 진출한 기업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기 전까지 노키아 등과 함께 세계 휴대폰 시장의 강자였다.

대만의 유력 휴대폰 제조업체인 HTC도 지난 7월 실적 부진 끝에 한국 지사의 문을 닫았다. 지난해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0%를 웃돌았으나 올해는 2%대로 급락하며 본사 영향력마저 미미해지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 폐지

인터넷 실명제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도입 5년 만에 폐지됐다. 인터넷 실명제는 하루 방문자 30만명이 넘는 사이트의 게시판은 실명 확인을 거친 뒤에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지난 2007년 7월 시행됐다.

당시 정부는 악성 댓글(악플) 억제와 단속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인터넷 실명제로 인한 불법 ·악성 정보 게시 감소 사실을 확실한 통계로도 증명할 수 없고 오히려 게시자의 신원 노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만큼 그 실효성이 의문스럽다고 판시했다.

지상파 아날로그방송 종료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2012년 12월31일 오전 4시를 기해 막을 내린다. 지난 8월 울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순차적 종료에 들어갔던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은 31일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게 된다.

기존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 모두 송출했던 방식에서 31일 오전 4시 이후에는 디지털로만 통일되는데, 디지털 TV를 구입하거나 컨버터를 설치하지 않으면 TV방송을 볼 수 없다.

특히 아날로그 방송 종료 후에 발생 될 디지털 난민(저소득층·산간·섬 지역 주민)이 5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카카오톡의 눈부신 발전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로 벤처업체인 카카오는 일약 모바일 시장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지난해만해도 적자에 허덕였으나 올 들어 스마트폰 보급이 더욱 확산되고 LTE망이 구축되며 전 국민의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애니팡을 필두로 한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성공은 이제 갓 3년차를 맞는 벤처업체 치곤 가히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애니팡의 뒤를 이어 캔디팡과 드래곤 플라이트 등이 연달아 히트를 기록하며 성공가두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무서운 질주를 ‘현재진행형’으로 진단해 그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LTE 가입자수 1600만명 돌파 초읽기

올해 국내 이동통신사가 예측한 LTE 가입자 수는 1500만명 이었다. 그러나 연내 16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LTE 가입자 수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SK텔레콤 700만명, LG유플러스 420만명, KT 350만명 등 총 147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LTE 가입자 700만명 돌파까지 걸린 기간은 1년 5개월로, 2년 4개월이 걸린 3세대(3G)보다 11개월이나 빨랐다.

LTE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11월 2.4%에서 현재 26%로 11배 정도가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LTE 가입자 목표인 400만명을 지난달 말 달성하며 LTE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늦게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KT도 올해 적극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서 현재 350만명을 확보했고 올해 안에 4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E 상용화 이후 빠른 전국망 구축과 최첨단 기술 적용 등이 LTE 대중화에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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