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쏘아올린 공에 이통시장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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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가 쏘아올린 공에 이통시장 요동친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9.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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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실적 연계 할인 공격적 상품 예고한 KB알뜰폰, 알뜰폰 넘어 이통시장 영향
정부 나서서 알뜰폰 지원책 내놔…이통3사 위주 시장에서 다변화될 전망
우체국 알뜰폰이 기본료 0원 제로요금제를 알리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국 알뜰폰이 기본료 0원 제로요금제를 알리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진출을 앞두고 알뜰폰 시장을 넘어 이동통신 시장이 요동치는 모양새다. 게다가 정부까지 나서서 알뜰폰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알뜰폰 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M’이 전월 실적에 따른 요금할인을 해주는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리브M은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2만~3만원대의 통신요금 할인이 가능하며 리브M 전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추가 통신요금 할인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9월말 임직원을 대상으로 리브M 시범 서비스를 한 뒤 10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알뜰폰업체 최초로 5G 서비스를 위해 협의 중이다. 3G, LTE 위주 알뜰폰 시장에서 리브M이 5G를 최초로 서비스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고객접점을 기반으로 기존 저가요금제 경쟁을 뛰어넘어 차별화된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KB 알뜰폰의 등장에 알뜰폰업계는 경계보다는 반기는 모양새다. KB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알뜰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알뜰폰 시장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이통사에 가입자가 몰리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더욱 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이통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알뜰폰 활성화 협의회에서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참고해 대책을 마련했다.

주로 중고가 요금상품에 적용되는 수익배분 도매제공 방식은 SK텔레콤 T플랜 요금제로 확대하고,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를 낮춘다.

알뜰폰 5G 요금제도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서 제휴 등을 통해 도매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알뜰폰 사업자의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파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1년 연장한다.

알뜰폰 사업자의 안정적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매제공 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2022년 9월 22일까지 3년 연장을 추진한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도매대가 인하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과기정통부에서 노력을 많이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B가 이통사와의 협상에서 대항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 “또 KB가 최고 1만원대 5G 요금제를 낸다고 하는데 이통사까지 많이 힘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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