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文대통령 유엔서 거짓연설...정권유지 수단 북풍밖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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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野 "文대통령 유엔서 거짓연설...정권유지 수단 북풍밖에 없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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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정은 답방설, 조국 덮기용"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논란을 둘러싸고 계속되고 있는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외교·대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보수야당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9.19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과 국가정보원이 최근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조국 덮기용이다. 정권유지 수단이 북풍밖에 없느냐"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서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존재감이 없었다는 비판도 재차 나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거짓연설'로 규정하며 "유엔총회에서 9.19 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위반이 없었다는 거짓 연설을 했는데, 올해 들어서만 10번이나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9.19 합의문은 이미 휴짓조각이 됐는데 전 세계 국가 앞에서 북한을 변호한 점에 심히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김 위원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남한에 답방하기 위한 대화를 하고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렸는데, 성사 여부와 별개로 경호·질서 유지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 해도 말을 아끼는 것이 상식"이라며 "결국 조국 덮기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북풍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는가"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 정상회담을 하고 아무런 성과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현실을 직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존재감에 의문을 표시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계속 논란이 돼 왔던 대통령 예우 문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양 정상의 모두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17차례 문답을 주고받는 동안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제까지 이런 무시를 당해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강화돼야 하지만 결코 갑을관계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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