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거부에도 도쿄올림픽 단일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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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거부에도 도쿄올림픽 단일팀 추진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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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장과 ‘남북공동진출’ 논의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도 추진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함께 나가자는 우리 측 제안을 북측이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서 단일팀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을 일축했다는 의미도 가진다. 문 대통령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도 추진하겠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 진출 의지를 밝혔다. 남북은 지난 2월 IOC와 회담을 열고 여자하키, 여자농구, 조정, 유도 등 4개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내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과 공동번영을 이끌어가는 대회가 되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IOC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을 의식해 초반부터 남북이 함께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우리측 제안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지난 5월 박철근 대안체육회 사무부총장 등이 평양을 방문했지만, 북한 측에서는 단일팀 논의와 관련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에 대해서도 바흐 위원장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평화의 분위기가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으로 이어져 완성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렇게 되려면 바흐 위원장과 IOC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앞으로도 IOC의 협력을 계속 믿으셔도 좋다.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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