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멸되는 카드포인트 1000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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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소멸되는 카드포인트 1000억원대”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9.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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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올해 상반기 499억원 소멸"…카드포인트 현금화 홍보 노력 ‘시급’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카드포인트 현금화’ 제도 시행 이후에도 해마다 소멸되는 카드포인트가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포인트 현금화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비씨·삼성·현대·롯데 등 8개 전업카드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동안 월평균 77억4800만원의 포인트를 현금화했다.

1원부터 현금화가 본격 추진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58억21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9억원 정도 늘어났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1원 단위부터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포인트 적립액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소멸되는 포인트가 많아지자 금감원이 업계와 함께 개선을 추진한 결과다.

하지만 제도 개선 이후에도 포인트의 현금화 금액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1조3228억원이었던 8개사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포인트 현금화 시행 이후에도 월평균 1조3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엔 1조3299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전업카드사 소멸 포인트 역시 2017년 1151억원에서 지난해 1024억으로 소폭 줄었다. 올 상반기에도 499억원의 포인트가 소멸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 포인트의 현금화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현금화되지 않고 사라지는 포인트 규모가 크게 줄지 않은 것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직도 많은 고객들이 포인트가 1원부터 현금화되는 지 잘 모르고 있다”며 “업계의 자발적인 홍보 노력이 제일 중요하고, 금융당국도 소멸되는 포인트 없이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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