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진실과 검찰 프레임 같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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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진실과 검찰 프레임 같지 않을 것"
  • 정치부
  • 승인 2009.04.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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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통해 "잘못은 잘못…좀 지켜보자" 두 번째 글

[매일일보] 노무현 전 대통령은 8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박연차 회장 로비 의혹'과 관련해 올린 두번째 글에서 "잘못은 잘못"이라면서도 "수사 상황을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이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잘못은 잘못이다'고 생각하지만 좀 지켜보자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이번 파문과 관련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봉하마을 방문이나 온라인 상에서 자신을 옹호하는 논쟁적인 글들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노 전 대통령은 "냉정한 평가를 한 글에 대하여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 특별한 행사나 방문은 계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멀리서 실망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면 좋겠다"며 "저도 여러분도 함께 욕먹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저는 저의 허물을 이미 사과한 처지"라며 "이제 이 홈페이지로 인해 욕을 더 먹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9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재직 시절인 2004년 12월 박 회장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2006년 8월 현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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