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아트갤러리, 오숙환 작가 ‘자연의 호흡, the Breath of Nature’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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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아트갤러리, 오숙환 작가 ‘자연의 호흡, the Breath of Nature’展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9.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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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동덕아트갤러리
먹선·태운 화선지로 자연의 호흡 표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화가이자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인 오숙환 작가의 개인전 ‘자연의 호흡, the Breath of Nature’展이 9월25일 부터 10월 7일 까지 동덕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오숙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경관을 토대로 한 수묵 추상화 10여 점과 화선지를 불로 태워 완성한 작품 10여 점 등 총 2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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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숙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의 오랜 전통인 회화 형식을 활용했다. 사진=동덕아트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연구 끝에 빛과 자연을 먹으로 표현해 낸 작가의 다양한 조형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의 이름인 ‘자연의 호흡’에도 자연을 관조할 때 원근법이나 소실점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사물을 한 개의 매스(Mass)로 표현해낸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오숙환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생명체의 공통점인 ‘호흡’에 집중했다. 건강한 호흡에는 일정한 규칙과 파장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으로 사막의 모래 무늬, 강에 일렁이는 파문, 바람이 이끄는 뭉게구름 속에서 건강한 호흡을 찾아내 형상화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의 오랜 전통인 회화 형식을 활용했다. 세로로 긴 여섯 폭이 연결된 ‘자연의 호흡 Ⅰ’은 조선시대 국왕의 어좌 뒤를 지켰던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에서 영감을 받았다.

가로 570m 길이의 ‘자연의 호흡 Ⅲ’은 동양회화의 두루마리 형태, 즉 횡권(橫卷, hand scroll)으로 제작된 것이다.  또 다른 ‘자연의호흡’은 똑같은 크기의 화폭을 나란히 붙인 대련 형식을 따랐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화가 위축되고 주변으로 밀려나는 상황에서 전통 회화와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숙환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1년 마지막 국전에서 대상을 수상, 줄곧 먹의 표현성을 탐구하며 빛의 세계를 표현해 왔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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