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원데이 자동차보험’ 진출…시장확대 불 지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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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원데이 자동차보험’ 진출…시장확대 불 지피나?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9.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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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KB손보에 이어 업계 1위 삼성화재 상품 출시
렌터카 보험 사각지대 보장…타 보험사 하반기 진출 예정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앱으로 가입할 수 있는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앱으로 가입할 수 있는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원데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공유경제 시장이 확대되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손해보험사들의 원데이 자동차보험 출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앱으로 가입할 수 있는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 21세 이상의 운전자가 타인 소유의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를 운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단기 자동차보험이다.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하루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그간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보험사는 더케이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두 곳이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렌터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출시 7년 만에 20만건 이상의 판매건수를 기록했다. 이후 KB손보가 지난 2017년 7월부터 ‘매직카모바일하루자동차보험’ 상품명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손보사 1위인 삼성화재가 신상품을 출시하며 판매사가 3개로 늘어났다. 이들이 판매하는 렌터카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렌터카를 운전하는 동안 발생한 사고로 렌터카가 파손된 경우를 보상한다. 렌터카 사고시 상대방의 차는 렌터카 업체에서 가입한 보험으로 보상되지만 렌터카는 보험 처리가 되지 않아 운전자 자비로 복구비용을 처리해야 한다.

렌터카 업체가 운영하는 차량손해면책제도(CDW)에 가입해 자차사고에 대비할 수도 있지만 이는 원데이 자동차보험보다 이용금액이 비싼 편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그간 보험처리가 되지 않았던 보험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일종의 틈새상품인 것이다.

삼성화재의 원데이 자동차보험이 타사 상품과 다른 점은 카셰어링 차량을 가입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이다. 공유차는 일반 개인용 차량보다 손해율이 훨씬 높아 15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공유차를 제외한 원데이 자동차보험 출시로 시장 진입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높은 손해율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화재의 렌터카 운전용 원데이 자동차보험료는 타사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대신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형사상 책임을 담보하는 법률비용지원 보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타인 소유의 자가용 승용차가 대상인 원데이 자동차보험료를 낮춰 경쟁력을 가져간다는 판단이다.

삼성화재가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진출하면서 손해보험업계는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그간 대형보험사들은 렌터카, 카쉐어링 차량의 손해율이 높아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 상품 출시를 꺼려왔다. 하지만 공유경제 흐름이 대세가 되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이 속속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보험시장은 소액단기보험인 미니보험 출시가 실제 활발한 상황이다. 기존 보험에 비해 매우 저렴한 보험료를 특징으로 하며, 짧은 기간 가입자 자신에게 필요한 몇 가지를 집중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설계사 채널보다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해 보험 니즈가 적은 젊은 층으로부터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다수 보험사가 이런 추세를 반영해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올해 하반기 뛰어들 전망이다. 실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대다수 손보사들이 원데이 자동차보험 출시를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소비자들은 시장의 확대로 원데이 자동차보험의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데이 자동차보험 상품이 많아져야 손해보험사들의 건전한 경쟁구도가 생긴다”며 “미니보험 트렌드를 반영하는 측면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 고객들의 정보 확보 목적에서 다수의 손보사가 원데이 자동차보험 시장에 적극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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