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 미사일 2회 탐지 실패...한국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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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 미사일 2회 탐지 실패...한국은 성공"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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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지소미아 공백 메우려 민간위성 활용 추진
교도통신 "한미 양국과의 연대 강화가 필요" 지적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일본 정부가 올해 5월 이후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궤도를 두 차례 이상 탐지하지 못했다는 현지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3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5∼9월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일본의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이나 항공자위대 레이더가 2차례 탐지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 기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에이태킴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와 유사한 신형 미사일, 대형 방사포 등을 발사했다. 통신은 일본이 포착하지 못한 사례에 KN23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KN23은 변칙적인 궤도를 보여 탐지 및 요격이 어려운데다 최대 사거리로 발사할 경우 일본까지 타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된다는 의미다. 

반면 한국군은 이들 미사일 탐지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미사일 탐지는 발사 지점까지의 거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국 쪽에서 포착하기 쉽다. 고다 요지 전 해상자위대 자위함대사령관은 통신에 "미사일 발사 장소를 사전에 알면 탐지하기 쉬우며 한국은 북한에 대한 감청 등의 수단으로 대강의 장소나 시간을 특정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이 얻기 어려운 정보를 교환하는 지소미아가 미사일 탐지에 유효하다"고 했다. 이에 통신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이 일본의 안전보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양국과의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미국 등 민간기업이 운용하는 위성을 다른 나라의 군사 정보 수집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공백이 불가피한 북한 군사정보 수집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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