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RBC비율 282.4%…전분기 대비 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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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상반기 RBC비율 282.4%…전분기 대비 8.5%P↑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9.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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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 영향
MG손보‧롯데손보 금감원 권고 기준 이하
보험사 상반기 RBC비율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보험사 상반기 RBC비율 변동내역. 사진=금융감독원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하며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82.4%로 지난 3월 말(273.9%)보다 8.5%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85.4%에서 296.1%로, 손해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52.1%에서 256.9%로 각각 올랐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낸다.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줄 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각 보험사는 RBC비율 100% 이상 유지가 의무다.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상반기 RBC비율 상승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7조7000억원 늘고 1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가용자본이 9조70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국고채10년 금리는 지난 3월말 1.83%에서 6월말 기준 1.60%로 하락했다.

여기에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추가 반영과 운용자산 증가로 요구자본이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말부터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반영 비율은 기존 35%에서 70%로 상향됐다.

보험사들의 평균 RBC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몇몇 보험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MG손해보험(130%)과 롯데손해보험(140.8%)은 금감원의 권고 비율이 150%를 밑돌았다. MG손보는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개선방안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며, 롯데손보는 매각 절차 종료 후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보험회사 RBC비율은 282.4%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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