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제이콥 디그롬 사이영상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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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vs 제이콥 디그롬 사이영상 경쟁 ‘후끈’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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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1 1위
디그롬, 탈삼진·소화 이닝·WHIP ‘류’보다 앞서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류현진과 제이콥 디그룸의 사이영상 경쟁이 치열해졌다.

시즌 중반까지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수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듯했다. 하지만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하반기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각종 개인 기록에서 류현진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탈삼진, 피홈런 2개 등을 묶어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이날 경기까지 175 2/3이닝을 던지며 2.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피홈런 2개를 맞아 3실점을 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기존 2.35에서 상승하긴 했지만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9이닝당 볼넷 허용률 1.23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다만 류현진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던 7월까지는 순항하며 사이영상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8월 극심한 부진으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떨어졌다.

류현진으로는 샌프란시스코와 정규 시즌 최종전이 사이영상을 향한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5이닝 이상 던지면 180이닝을 넘기게 된다. 180이닝을 넘기며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한다면 사이영상도 노려볼 만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부진한 사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펄펄 날았다.

디그롬은 지난 21일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8패)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8월 17일 캔자스시티전부터 7경기 연속 7이닝씩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QS)는 5회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투에 평균자책점도 2.51로 끌어내리며 류현진과 격차를 0.1점 차이로 좁혔다. 류현진보다 많은 투구 이닝(197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248개)과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6.9),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9) 등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디그롬도 한 차례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 결과에 따라 평균자책점(2.51 ERA)에서도 류현진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

한편 류현진은 콜로라도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사이영상 보다는 시즌을 잘 치르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현진은 “사이영상은 진작에 포기했다. 마음을 비웠다”면서 “시즌 시작할 때 목표가 한 시즌 잘 치르는 것이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나중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도 사이영상은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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