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고스팅’ 겪었다
상태바
기업 10곳 중 7곳, ‘고스팅’ 겪었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9.23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면접 불참하는 ‘면접 고스팅’ 79% 압도적… ‘출근 고스팅’은 49.5%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기업 10곳 중 7곳 면접에 불참하거나 최종 합격 후 출근하지 않는 이른바 ‘고스팅(Ghosting)’에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고스팅을 겪은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5%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겪은 고스팅의 유형은 ‘면접 고스팅’이 79.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출근 고스팅’(49.5%), ‘퇴사 고스팅’(38.5%)의 순이었다.

면접 고스팅을 겪은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지원자의 26%가 면접 고스팅 행위를 했다고 답했다. 또, 출근 고스팅과 퇴사 고스팅은 연평균 각각 3명, 3.3명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그 수가 적지 않았다.

고스팅으로 인해 기업들이 겪은 피해로는 단연 ‘새로운 채용 진행에 따른 비용, 시간 낭비’가 85.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1.4%), ‘계획했던 입사 일정 맞추지 못함’(48.6%), ‘타 직원들의 업무 가중과 사기 저하’(28.8%), ‘회사의 이미지 실추’(8.7%) 등이 있었다.

고스팅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묻지마 지원을 해서’(61.1%)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고스팅 인원에 대한 별다른 제제가 없어서’(38%), ‘취업 의지가 부족해서’(35.6%), ‘지원자의 책임감과 인내력이 부족해서’(34.1%), ‘기업 규모가 작아서’(33.2%), ‘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아서’(2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최근 1년 간 고스팅 지원자가 늘어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늘어나는 추세’(46.2%)라는 응답이 ‘줄어드는 추세’(5.8%)의 8배에 달했다. 나머지 48.1%는 ‘비슷하다’고 밝혀, 향후 고스팅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전체 기업들의 82.7%는 고스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일정 등을 여러 번 안내’(50.4%), ‘공고에 연봉, 채용 조건 등 명확히 기재’(47%), ‘사내 추천 제도 적극 활용’(25.2%), ‘수평적이고 편안한 조직문화로 변화’(16.7%), ‘연봉, 복리후생 등 처우 개선’(16.2%), ‘경력직의 경우 평판조회 활용’(16.2%)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또, 고스팅이 근절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구직자의 책임감 있는 태도’(58.3%,), ‘묻지마 지원 근절’(48.4%), ‘자세하고 명확한 조건의 채용 공고 게재’(42%), ‘고스팅 인원에 불이익 주는 제도 도입’(25.1%), ‘연봉 등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24%), ‘지원자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 철저’(20.1%), ‘인재 채용 시스템의 체계화’(19.4%) 등을 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