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도 '나경원 원정출산 의혹' 공세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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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도 '나경원 원정출산 의혹' 공세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히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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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불법 병역 면탈 하는 한국 특권층들 더러운 민낯이 원정출산"
나경원 "서울에서 낳았다...문 대통령·조국·황교안 자녀와 함께 특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까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미국 원정출산 의혹 공세에 합류했다. 미국 예일대 재학 중인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이중국적 유무를 밝히라면서 "원정출산은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자녀의 이중국적 여부를 공개하는 대신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 의혹과 함께 특검을 통해 밝히자는 입장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정출산은 한국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국의 특권층들은 원정출산이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최상의 선물이라 말해왔다"며 "깨끗하게 이민 가서 살면 되는데 한국에서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원정출산 방지를 위해 2005년 7월에 국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한국사회 특권층들이 198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미국 LA 등지에 원정 출산을 가서 아이를 낳고 이중국적 상태로 있다가 만 18세 이전에 한국 국적을 포기함으로써 병역을 면탈해왔기 때문"이라며 "국적법은 당시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자녀, 손자들이 이중국적자들이 있어 반대해 부결됐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로 다음 임시 국회에서 재발의 되어 가결된 바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미국 원정 출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것은 민주당이다. 한국당이 조 장관 후보자의 딸의 입시의혹을 여러차례 제기하며 공격을 이어가자,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논문 1저자 의혹에 이어 이중국적 의혹까지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9일 미국 거주 네티즌들의 의혹을 인용해 "미국 거주 네티즌들은 부유층 원정출산 예비엄마들 사이에서 최고급 산후조리원으로 유명한 ‘라치몬트’를 주목했고,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 모임’인 ‘KASY’ 속해있단 의혹을 거론했다"며 "나 원내대표가 부산지법 판사로 근무할 때 미국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원정출산했다는 의혹에 대해 밝히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은 당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원정출산 의혹에 최근 당 장외집회에서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1997년 부산지법 판사 재직해 부산에서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에 가서 원정출산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의혹이 제기된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 조 장관 자녀, 한국당 대표 황교안 자녀, 나의 자녀까지 다 같이 특검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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