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연간 임대소득, 최초로 500억대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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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연간 임대소득, 최초로 500억대 올라서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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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2415명 미성년, 임대소득 신고…첫 2천명 돌파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한 해에 미성년자가 벌어들인 임대료가 500억원을 넘어섰다. 인원과 금액에 있어 역대 최대 규모다.

20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종합소득세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415명의 미성년자가 임대소득을 신고했으며 이들이 한 해 동안 임대료로 벌어들인 금액은 약 504억원에 달했다. 

2013년 1815명(366억원)에서 2016년 1891명(381억원)에 이르기까지 미성년 임대소득자는 인원과 소득액에 있어 소폭의 변화만 보여왔다. 하지만 2017년 들어 처음으로 2000여명을 넘어섰고 임대소득도 500억원대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증가율 3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다.

특히 미성년 임대소득자는 1인 평균 임대료 수입이 성인 보다 더 많았다. 2017년 기준 미성년자 한명이 연 2087만원을 버는 반면 성인 1인은 연 1994만원을 벌었다. 2015년을 제외하면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매해 임대소득을 더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미성년자가 임대료로 벌어들인 돈이 1989억원에 달하며 해마다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 집값이 급등했던 작년 자료가 반영되는 시점에는 이런 추세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변칙 상속·증여 등 세금 탈루 여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미성년자 보유자산에 대한 세무당국의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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