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지난달에 이어 6%대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한 달 전보다는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19일 발표한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량(M2)은 2808조1000억원(계절조정계열·평잔)으로 한 달 전보다 0.3% 늘었다. 증가속도는 6월 0.7%보다 낮아졌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6%대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M2란 현금,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금융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 규제 변화에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정기예금 유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2년 미만 금전신탁이 2조6000억원 늘었다.
다만 양도성 예금증서(CD)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줄면서 시장형상품은 2조9000억원 감소했다. 보유 주체별로는 기업부문이 10조7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4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속한 기타부문은 2조원 감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