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처음으로 40% 초중반대로 떨어지며 기존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여파가 추석 이후까지 이어지며 국정 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총선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승부처인 중도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이 불과 반년여 남은 시점에서 민심 이반이 뚜렷해지고 있다.
1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9월 3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tbs 의뢰, 16~18일 기간, 전국 성인 200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 긍정평가는 43.8%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됐던 3월 2주차 조사(44.9%) 당시 기록한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8.1%), 광주·전라(-7.5%), 경기·인천(-4.9%)에서, 연령별로는 30대(-11.8%), 20대(5.0%) 등에서 지지도가 대폭 하락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지지율은 대구·경북(39.0%)과 비슷한 수준인 40.9%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수도권의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층(-4.6%)에서 지지율 하락이 확인됐다.
추석연휴 직후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알앤써치가 발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데일리안 의뢰, 16~17일 기간, 전국 성인 1064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42.1%를 기록해 알앤써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조원씨앤아이의 조사(쿠키뉴스 의뢰, 15~17일 기간,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 긍정평가는 42.8%를 기록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각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