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벗겨진 프라이팬 ‘새 제품’ 교체해야 안전
상태바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 ‘새 제품’ 교체해야 안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19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팅 마모된 제품, 금속성분 용출량 증가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프라이팬 바닥 코팅이 벗겨져 본체가 보인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에 따르면 프라이팬 코팅이 벗겨지고 마모가 진행되더라도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은 거의 용출되지 않았으나, 내부 금속재질로부터 알루미늄 등 금속성분이 미량 용출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19일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아 볶음, 부침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코팅 프라이팬을 대상으로 코팅 손상정도에 따른 중금속 등 유해물질 용출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방법은 프라이팬 표면을 철수세미로 반복적으로 마찰시켜 코팅을 마모시키면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 용출량의 변화를 확인했다.

조사결과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은 최초 용출 시에만 미량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팅 마모가 진행되더라도 코팅 손상정도와 상관없이 중금속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프라이팬 구입 후 새 제품은 깨끗이 세척해 사용한다면 중금속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다만, 과도한 코팅 손상으로 프라이팬 바닥의 본체가 드러날 경우 알루미늄 용출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가정집에서 스테인리스 뒤집개 등 조리 기구를 사용하면서 1년 동안 프라이팬을 사용한다는 조건 하에서 코팅 손상정도를 실험한 결과, 코팅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코팅 프라이팬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구입 후 새 제품을 처음으로 사용할 때에는 물과 식초를 1:1로 섞은 식초물을 넣어 10분 정도 끓인 후 깨끗이 세척한다.

특히 세척한 프라이팬은 기름 코팅으로 길들여주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조리과정 중 금속성분의 용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 코팅법은 세척한 팬을 달궈 준 후 식용유를 이용해 엷게 바르면서 가열하는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뿐만 아니라 목재나 합성수지제 등 부드러운 재질의 뒤집개를 사용해 코팅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빈 프라이팬을 오랜 시간 가열하거나 염분이 많은 음식을 조리하고 프라이팬에 장시간 방치하는 것은 코팅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조리 후에는 음식물을 그대로 두지 않고 다른 용기에 옮겨 담고, 프라이팬은 깨끗이 세척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철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세제 등을 이용하여 세척하고, 음식물이 눌어붙어 세척이 어려울 땐 프라이팬에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리고 2~3분 가열한 뒤 키친타월로 닦아낸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으로 이행 될 가능성이 있는 물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올바른 사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