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담판 앞두고 협상파 폼페이오 ‘원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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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담판 앞두고 협상파 폼페이오 ‘원톱’ 부상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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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후임에 오브라이언, 비건은 국무부 부장관 승진 유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올 연말 북미 담판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앞두고 ‘협상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실무협상의 원톱으로 부상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에 대해 “그와 오랫동안 그리고 열심히 일해 왔다”며 “그는 훌륭히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미 육군 예비군 사령부 소령 출신이며 변호사이자 미국 정부 및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한 국제안보문제 전문가로 이른바 ‘폼페이오 사단’의 일원이다. 

또한 볼턴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국무부 부장관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전날 “정부 관계자 세 명이 이를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가 대북특별대표 임무를 유지하며 국무부의 2인자에 오를 경우 북미 간 협상에 더욱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윤상현 의원은 최근 워싱턴을 방문하고 돌아와 “(이번 방미를 통해) 느낀 것은 폼페이오 장관이 훨씬 비핵화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볼턴 보좌관이 나간 후 폼페이오 장관이 과거 닉슨 정부 시절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과 같은 막강한 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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