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2%대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하루 반 만에 약 2만4000명이 몰렸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에 이날 오후 4시까지 2만4017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대출전환(대환) 신청 금액은 2조8331억원, 1건당 평균 1억1800만원이다.
신청 창구별로는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가 1만4976건(1조9841억원), 14개 은행 창구를 통한 오프라인 접수가 9041건(8490억원)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7000여건 접수됐지만, 이날 오전까지 온라인으로 약 9000건이 더 접수되면서 건수가 급증했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 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000원 바꿔준다. 다만 주택가격 9억원 이하, 1주택 가구, 부부합산 소득 연 8500만원 이하 등 조건이 붙는다.
안심전환대출은 오는 29일까지 신청을 받고 총 20조원 한도에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금융위는 신청 규모가 20조원을 넘을 경우 추가 공급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지금 안심대출에 들어가는 것보다 조금 더 금리가 내리길 기다렸다가 은행의 준고정 혼합금리로 갈아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당국이 ‘향후 금리가 어떻게 되니 갈아타라’고 할 수는 없다. 각자 향후 금리를 예상하고 현금 흐름을 고려해 판단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