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성공한 정부 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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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성공한 정부 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2.12.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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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변인, 박근혜 당선인과 조만간 회동 가능성 시사

[매일일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경제나 안보분야에 대해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각 수석실이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인수·인계관련해서 각 부처가 총리실 중심으로 하겠으나 청와대 수석실도 직접 챙겨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선거관리를 해준 모든 공직자들에게도 고맙다”고 사의를 피력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대통령의 발언은) 인수인계 과정에서 업무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청와대를 중심으로 마지막 날까지 국정을 챙겨서 선진화된 인수인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대통령이 당선인을 만나는가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오늘 내일간에 접촉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조만간 양측의 회동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양측이)접촉해서 일정을 조율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저쪽이 바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박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정부는 차기 정부에도 국정운영이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충실히 준비해 왔다”면서 “박 당선인 측과 최대한 협조해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는 아직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박 당선인 측과 예산안에 대한 세부 조율에 주력,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에서 예산안을 마련한 만큼 박 당선인 측에서 새로운 국정철학에 따라 의견을 제시할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생경제 법안을 포함해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각종 정책에서도 박 당선인 측의 의견을 존중할 예정이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은 내주 박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가 구성되고 나면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무수석실과 총무기획관실 등이 주축이 돼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인수인계 작업에 내부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인 ‘위민(爲民)’을 적극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내부 업무망인 ‘e-지원(知園)’을 새롭게 구축한 위민에는 인력의 배치, 관리, 내부 시설, 업무 시스템 등 청와대가 가동되는 기본 골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대통령과 관련해 생산된 종이, 사진, 영상 형태의 각종 기록물을 지정과 비지정으로 분류해 대통령 기록관으로 넘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교·안보, 경제 등의 분야에서 기밀을 요하는 지정 기록물은 중요도에 따라 최장 30년까지 보안유지 기간이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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