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안심전환대출 접속 폭주, 지점으로 발길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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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안심전환대출 접속 폭주, 지점으로 발길 돌렸다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09.16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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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홈피 지연, 시행 첫 날부터 문의 쇄도
아파트 밀집 지역일 수록 대출전환 상담 몰려
온라인 번거로워 혜택 버리고 지점 신청하기도
1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및 문의로 한때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1만명까지 몰리면서 20~30분 정도 접속 대기시간이 소요됐다. 사진=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캡쳐
1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및 문의로 한때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1만명까지 몰리면서 20~30분 정도 접속 대기시간이 소요됐다. 사진=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캡쳐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부터 국민적 관심이 폭발했다. 16일 오전부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물론 각 은행 지점에도 관련 문의 및 신청자가 몰렸다.

이날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한때 홈페이지에 신청자가 1만명까지 몰리면서 접속까지 20~30분 정도 대기시간이 소요됐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볼 수 있는 데다 홈페이지에서 상품 세부내용을 확인하려는 수요까지 몰리면서 접속자가 폭주한 것이다.

공사 측은 알림 문구를 통해 “선착순 신청이 아니고 29일까지 2주간 신청을 받고 있으므로 접속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신청해도 된다”고 알렸다. 이와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오전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나란히 올랐다.

은행 지역 점포에도 안심전환대출 문의를 위해 고객들이 몰렸다. 이중 일부는 주금공 홈페이지 온라인 접속이 어려워 가까운 점포를 찾는 이들이다. 지점 영업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부터 문의 및 신청을 위해 고객들이 방문했다. 기자가 찾아간 석촌역 주변 은행 지점들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에 관련 문의가 더욱 빈번했다고 한다.

KEB하나은행 석촌역 지점에서 대부계 업무를 맡은 김진영 대리는 “영업 시작 시간부터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문의했다”고 답변했다. 김 대리는 “시행 첫 날인 점과 홈페이지 접속자 지연으로 인해 문의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더욱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부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물론 각 은행 지점에도 관련 문의 및 신청자가 몰렸다. 사진은 송파구에 위치한 KEB 하나은행 지점. 사진=정웅재 기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부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물론 각 은행 지점에도 관련 문의 및 신청자가 몰렸다. 사진은 송파구에 위치한 KEB 하나은행 지점. 사진=정웅재 기자

이날 오후에도 관련 문의를 하는 고객들의 방문이나 전화는 끊이지 않았다. 하나은행 각 지점들은 전화 문의를 하는 경우 안심전화대출 문의 폭주로 인한 상담지연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음성을 덧붙이기도 했다.

주변의 여타 지점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NH농협은행 석촌역 지점 관계자도 “지점 방문과 전화 문의 모두 영업일 평균 수준보다 많았다”며 “주로 본인이 신청대상에 해당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일부 고객의 경우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경우 금리우대 효과가 있음에도 번거롭다며 지점에서 직접 신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송파금융센터 최형주 부지점장은 “우리은행 대출 뿐만 아니라 타 은행에서 대출 받은 고객도 관련 정보를 문의했다”며 “주금공 홈페이지 신청을 통한 금리우대 혜택을 설명하자 고객들 모두 온라인으로 신청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최저 연 1%대의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한도는 20조원으로 접수는 오는 2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신청금액이 20조원을 넘을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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