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전 국무장관 "트럼프 대북정책 성과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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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전 국무장관 "트럼프 대북정책 성과 인정해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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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北문제 해결 못했다...美 행정부에 문제 느끼지 않아"
"北 상황 관련해 전환기...美 외교 정책에 '인내심' 수반되길"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정책 등 일부 외교 정책의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라이스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국무장관을 지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 출연한 라이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언급하면서 "내가 10년 전에 다뤘던 외교 사안의 일부를 현 정부가 맡아온 것에 대해 인정을 해줘야 한다"면서 북한을 예로 들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어느 누구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왔다"며 "나는 행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해나가고 있는 부문에 대해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비핵화 협상 내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유지하는 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괜찮다는 논리다.

라이스 전 장관은 또한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인내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새 도전 과제들을 직면한 채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미국의 외교 정책의 지침이 돼야 할 원칙들에 인내가 수반되길 희망한다. 우리는 한국이 침략당하지 않도록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키며 인내해왔다"고 했다.

한편, 그는 트럼트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서는 "그가 대통령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데 있어 직무를 잘 수행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통령과 의견이 같지 않았을 때 떠나야 할 사람은 대통령은 아니며 볼턴 역시 이점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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