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류현진, 메츠전 7이닝 무실점 역투 …13승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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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류현진, 메츠전 7이닝 무실점 역투 …13승은 실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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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만에 무실점… 평균자책점 2.35
6년 만에 규정 이닝… 다저스 0-3 패
사이영상 경쟁 디그룸과 명품 투수전
류현진이 10일 만에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이 10일 만에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괴물’ 류현진이 부활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을 2.45에서 2.35로 다시 낮췄다.

다만 류현진은 0-0인 8회 초 타석에서 에드윈 리오스로 교체돼 13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서 다저스는 8회 말 2사 만루에서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0-3으로 졌다.

류현진이 무실점 경기를 펼친 건 7이닝 무실점으로 12승을 수확한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래 34일 만이다. 또 류현진은 올해 168⅔이닝을 던져 2013년(192이닝) 이래 6년 만에 규정 이닝(162이닝)을 돌파했다.

특히 류현진은 메츠의 홈인 시티필드에서 이날까지 통산 4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00을 올리는 등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열흘 만에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췄다. 정확한 제구로 1회부터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이어갔다. 높은 빠른볼과 타자 무릎 쪽으로 가라앉은 체인지업으로 류현진은 2회 윌슨 라모스까지 5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2회 2사 후 로빈슨 카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토드 프레이저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어 3회에도 2사 후 1번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의 땅볼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4∼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낚은 류현진은 공 66개만 던져 반환점을 효율적으로 돌았다. 6회 선두 타자인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포수 마틴이 정확한 1루 송구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3회 마지막 타자 J.D.데이비스부터 7회 라모스까지 1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47개)를 달리는 메츠 4번 타자 피트 알론소를 세 번 모두 범타로 엮었다.

2회 첫 대결에선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땅볼로, 4회 두 번째 대결에선 컷 패스트볼을 뿌려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7회에는 몸쪽에 꽂히는 시속 146㎞짜리 빠른 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불펜은 8회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데이비스의 한 방에 경기를 내줬다.

한편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메츠 선발 제이컵 디그롬도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는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2.61로 끌어내렸다. 디그롬은 시즌 탈삼진 수를 239개로 늘리면서 내셔널리그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디그롬은 2회초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개빈 럭스를 삼진으로, 러셀 마틴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3회부터 7회까지는 안타 1개만 허용했다.

류현진과 디그롬은 앞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한층 뜨거운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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