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달성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조사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중남미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소폭이나마 상승했으나,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는 4분기 연속됐다.
삼성전자는 전년동기(36.6%)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42.8%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모토로라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강세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2위(14.9%)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화웨이(12.2%)는 2분기가 시작될 때 까지만 해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지난 5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시작되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6월 이후부터 그 영향이 두드러졌다.
파브 샤르마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 연구원은 "삼성과 모토로라가 이번 화웨이 제재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 중남미 지역의 주요 시장에서 화웨이의 강한 공세에 부딪혔던 삼성은 이를 극복하고 선두자리를 되찾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은 J시리즈의 가격 할인 및 A시리즈의 출시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모든 채널을 대상으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삼성은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남미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전년동기 및 전분기대비 모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LG는 브라질에서만 유일하게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멕시코와 콜롬비아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상위 5위 내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애플 또한 중남미 대부분이 지역에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브라질, 칠레, 멕시코에서 고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