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성 “北 핵무기 소형화 이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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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성 “北 핵무기 소형화 이미 성공”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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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 탄두 개발도 성공 가능성 제기
일본 방위성. 사진=연합뉴스
일본 방위성.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일본 방위성이 10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데 이미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보고서에서 “2016년 9월 9일 5차 핵실험 후에 첫 번째 성공적인 핵탄두 폭발 실험이 있었고, 북한은 6차 핵실험 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소탄 시험 성공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방위성은 “북한이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폭파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런 조치들이 북한이 거듭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통해 획득한 기존의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위성은 “북한이 화학·생물무기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하는 기술도 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에 신경성 독가스인 사린과 신경작용제인 VX, 겨자가스 등이 포함돼 있고 보유량은 약 2500~5000t”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대포와 탄도미사일에 이 무기들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며 “생물무기로는 탄저균과 천연두, 페스트 등이 있고 북한이 생물무기 사용을 하나의 선택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달 21일, 일본 정부가 곧 발간할 2019년판 방위백서에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탄두화가 이미 실현되고 있다는 표현을 명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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