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 레이다] 제이엠아이, 소수계좌 매집에 ‘묻지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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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레이다] 제이엠아이, 소수계좌 매집에 ‘묻지마’ 상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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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여일간 호재 없이 주가 2배 올라…전형적인 부실기업 ‘마지막 폭탄돌리기’
제이엠아이 이베스트 HTS 주가 그래프.
제이엠아이 이베스트 HTS 주가 그래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거래소의 소수집중매수 계좌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기업 제이엠아이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특별한 모멘텀 없이 소수계좌를 이용한 매매 패턴으로 분류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제이엠아이는 최근 20여일간에 걸쳐 700원대의 주가가 최근 최고가 1500원대를 돌파하며 두 배 이상의 시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특별한 회사의 호재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이엠아이의 전신은 정문출판이다. 정문출판은 한국 인쇄산업 발전사 1세대 모습으로 투영된다. 지난 1976년 故정덕면 회장과 장남인 정광훈 회장이 함께 ‘정문사’라는 소형 인쇄회사를 설립하며 시작됐다. 지난 1985년 정문사는 정문출판주식회사로 출범했다. 초창기 단순 인쇄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종합기획·디자인·인쇄 등 홍보물 전문 출판사로 성장하며 국내 인쇄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해당 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정광훈 회장은 1990년대 콘텐츠의 전달 매체가 종이에서 컴퓨터로 바뀌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1993년 정문정보를 설립했다. 정문정보는 정문출판의 인쇄 기술력과 출판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AR(Authorized Replicator) 업체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MS의 AR업체로 제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들을 CD나 매뉴얼 등의 형태로 제작해 국내외 PC 제조 회사에 공급하는 기업 패키지 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하며 지난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2004년에는 제이엠아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제이엠아이는 출판 사업을 통해 구축한 사업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EMS 사업진출에 성공했다. 신사업인 EMS 분야에서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거래하며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IT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 제이엠아이의 매출 구조는 2015년 기준 LED모듈, LCD 등 EMS사업이 약 8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계열사로 있는 중국법인인 정문전자유한공사는 지난 7월 25일 영업을 정지했다. 제이엠아이는 원가 경쟁력 및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정문전자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94억8784만원이다. 지배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79.7% 수준이었다. 

업계전문가들은 구조조정도 좋지만 높은 매출액이 사라지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올해 03월 IFRS 비교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이 28.8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87% 증가, 당기순손실도 119.28%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과 판매비, 관리비가 높이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하락했다.

증권전문가 박철성 리서치센터 국장은 “제이엠아이는 급격히 회사의 누적적자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확인 소수집중계좌를 통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부실기업의 마지막 폭탄돌리기가 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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