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놈들의 전성시대’… 대형 SUV 대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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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놈들의 전성시대’… 대형 SUV 대전 막 올랐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9.0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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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8월 판매 전년비 154.4%↑… 성장 이어가
G4 렉스턴, 트래버스, 모하비, GLE, X7 등 가세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성장이 거듭되는 가운데, ‘큰 놈’들이 몰려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흥행 속에 국산·수입 대형 SUV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올해 1∼8월 대형 SUV 판매량은 4만75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4% 급증했다. 성장이 두드러지는 SUV 시장에서도 대형 차급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주 각 완성차 업체의 대형 SUV가 집중 출시됐다. 쌍용자동차 2020 G4 렉스턴(2일)을 시작으로 쉐보레 트래버스(3일), 기아자동차 모하비(5일)는 물론, 벤츠 더 뉴 GLE(3일), BMW 뉴 X7(3일) 등 수입차 업체까지 각 사의 야심작이 연이어 출격한 것이다.

2020 G4 렉스턴은 전면 디자인을 더욱 웅장한 이미지로 구현하기 위해 가로폭을 키웠다. 이에 맞춰 범퍼 디자인도 변경했다. 게다가 입체감을 살린 메쉬 타입의 ‘체인 메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렉스턴은 한때 대형 SUV 시장의 60% 수준을 점유하는 등 시장을 선도한 만큼, 상품성을 높인 2020 G4 렉스턴으로 건재함을 과시할 전략이다.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차체 사이즈와 실내공간을 갖췄다. ‘수입차 지위’로 트래버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판매되면서 한국지엠은 가격 경쟁력보다 프리미엄 이미지로 내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아닌 포드 익스플로러 대항마로 나선다는 것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8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간 7000여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마스터’라는 단어를 모하비의 이름에 반영해 정통 SUV로서의 특징을 갖추고, SUV 시장을 선도하는 차량임을 표현했다. 기아차는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하던 모하비에 6인승을 새롭게 출시,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벤츠 GLE는 199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벤츠 SUV 모델 중 가장 대중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 X7 xDrvie40i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BMW의 대형 SAV(Sport Activity Vehicle) 가솔린 모델이다. 플래그십의 고급스러움과 더불어 가솔린 모델 특유의 강력함과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갖췄다.

포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수입 ‘대형 SUV 강자’ 익스플로러도 출시가 임박했다. 익스플로러는 국내 대형 SUV 시장 성장에 한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지난 8월부터 사전계약을 받았으며, 현재 1000여대의 차량이 계약됐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벨 시대’를 맞아 야외 활동에 최적화 된 대형 SUV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이에 각 완성차 업체는 대형 SUV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으며, 관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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