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일 간 무역분쟁으로 국내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어서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한국 내 판매 및 마케팅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닛산은 한국 내 철수 외에 르노삼성 부산공장과 관계를 맺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닛산은 올해 1~8월 한국에서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해 35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닛산은 한달간 58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7.4% 줄었다. 닛산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57대 판매되며 68.0%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차 판매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지난 8월 일본차 판매는 1398대로 작년 같은 기간(3247대)에 비해서 56.9% 감소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2674대)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 줄었는데 8월엔 감소폭이 3.3배로 커진 것이다.
닛산은 20년의 장기 경영을 이끈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비용 감축, 수익성 증대, 자체 지배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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