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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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매각 무산되나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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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와 인수자간 가격 차이 커 관심도 줄어…추석 전후로 후보자 인수전 참여 여부 갈려
웅진코웨이 서울 본사.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웅진코웨이 서울 본사.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웅진코웨이 인수후보자의 이탈이 예상됨에 따라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 인수후보들 대다수가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SK네트웍스, 중국 하이얼, 칼라일, 베인캐피탈이 참여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후보를 더 모으기 위해 본입찰 일정을 당초 예정된 8월말에서 9월말로 연기했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으로 인수의향을 밝힌 곳은 없다. IB업계에서는 예비입찰일을 늦추는 행위에 대해 “현재 매각 주관사 및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금액대가 아니거나 적극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업체가 없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 인수전에서 후보자들이 발을 빼는 이유로는 해당 지분에 대한 비싼 가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주당 9만원 수준으로 책정했고, 총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주당 가격은 10만원 이상이다.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약 6년 만에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았다. 웅진은 2013년 회사 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코웨이 보유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했다. 매각 당시에도 코웨이는 그룹의 핵심사업이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코웨이 인수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웅진은 눈물을 머금고 코웨이 재매각을 발표했다. 지주사인 주식회사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매각 발표 당시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해 송구하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나온 웅진의 코웨이 지분은 25.08%, 인수 당시 차입 자금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중 추가지분을 위한 1000억원은 현금으로 보유를 하고 있다. 여기에 경영권까지 추가되면 인수 가격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가격대는 현재 후보자들이 거론하는 액수보다 최소 3000억원은 많은 수치다.

결국 매도자와 인수자간 가격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추석 전후로 해서 대다수의 인수후보들이 인수전에 계속 참여할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코웨이는 매년 최대실적을 이어오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15%를 상회하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졌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등 성장성까지 보장받는다. 

업계에서도 현재 상황을 놓고 조심스럽게 보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웨이는 M&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인수 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보여 인수후보자들이 흔들리고 있다”며 “다만 아직 인수 협상 테이블에서의 모든 과정이 끝나지 않아 향후 적정가를 두고 매각주관사가 딜에 들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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