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명절포비아(명절공포증)’를 겪는 직장인이 5명 중 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486명을 대상으로 명절포비아에 대해 조사한 결과, 39.8%가 ‘명절포비아를 느낀다’고 답했다. 기혼자(45.3%)가 미혼자(36.6%)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미혼의 경우 ‘어른들의 잔소리 부담(61.3%·복수응답)’을 명절포비아 1위로 꼽았다. ‘경비부담(54.1%)’, ‘친척 비교(24.1%)’, ‘밀린 업무 처리(22.4%)’, ‘명절 후유증(19.8%)’ 순으로 이어졌다.
기혼은 ‘경비 부담(66.5%·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처가·시댁식구 불편(27.4%)’, ‘추석 상차림(21.4%)’, ‘귀성길 피로(16.1%)’, ‘명절 후유증(14.9%)’ 순이었다.
응답자 46.1%는 이러한 명절포비아를 겪느니 차라리 출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출근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12.8%였다.
명절포비아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포비아를 경험한 응답자의 72.5%(복수응답)가 ‘만성피로’를 느끼고 있었으며, ‘우울증(30.6%)’, ‘소화불량(29.9%)’, ‘두통(24.2%)’, ‘불면증(14.5%)’ 등을 호소했다.
명절포비아를 유발하는 대상은 결혼유무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미혼은 ‘친척(45.9%)’을 1위로 꼽았으며, ‘부모(22.7%)’, ‘직장 상사(10.5%)’, ‘조부모(8.1%)’ 등의 순이었다.
기혼은 ‘시댁 식구(34.3%)’가 1위를 차지했다. ‘배우자(14.1%)’, ‘부모(12.1%)’, ‘친척(1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결혼은 언제 하니(17.8%)’였다. ‘돈은 좀 모아놨니(16.5%)’, ‘살 좀 빼야·찌워야겠네(13.7%)’, ‘연봉은 얼마나 받니(13.5%)’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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