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격차가 5.4%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였던 지난 조사보다 9%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지지층의 8일째 지속되는 이른바 실검 작전과 11시간 ‘해명회’였던 기자간담회에도 반대 여론을 뒤집지 못해 청와대의 임명 강행시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리얼미터의 조 후보자 임명 관련 세 번째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전국 성인 50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결과, 조 후보자에 대한 반대가 51.5%로 찬성 46.1%보다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이튿날 진행된 1차 여론조사에서 반대는 54.5%, 찬성은 39.2%였다. 둘의 격차는 15.3%포인트였다. 2차 여론조사에선 반대가 54.3%, 찬성이 42.3%로 격차는 3.3%포인트 감소한 12.0%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2일) 다음날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찬성 여론은 조 후보자의 해명을 통해 비판층이 마음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조 후보자 임명 찬성 응답 중 호남·30대·진보층·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의 비중이 컸다. 반대 여론은 TK·PK·서울·충청, 60대이상·50대·20대·남성·보수층·중도층·한국당·바른미래당지지층·무당층 등이었다. 또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시청한 시청자 중 임명에 찬성하는 응답은 53.4%, 반대는 45.7%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 위기인 상황에서 ‘가짜뉴스’ 등 억울함을 밝히며 소명 기회를 요청해 기자간담회를 가졌지만 이에 설득된 이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문 정부 지지자들의 실검 띄우기가 9일째 지속되는 등 우호적인 여론 환경에서도 임명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조국 힘내세요’, ‘한국언론사망’, ‘가짜뉴스아웃’, ‘법대로조국임명’, ‘보고있다정치경찰’ 등의 실시간 검색어가 올라왔다.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있었던 지난 2일부터 3일까지는 ‘한국기자질문수준’,‘근조한국언론’ 등의 실검도 올라왔다. 일각에선 여론왜곡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