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리는 이마트, 베트남·몽골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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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 돌리는 이마트, 베트남·몽골 진출 가속화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9.03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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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통해 해외진출 가속화…향후 5~6개 매장 추가 출점
몽골 3호점 출점, 한국식 식문화 보급… 30% 한국 상품 진열
이마트 몽골 3호점.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몽골 3호점.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창사 이래 올해 2분기 첫 영업적자를 낸 이마트가 해외시장서 돌파구를 찾는다.

3일 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천40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1천700억원, 2021년 1천500억원 등 총 4천600억원을 베트남 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사업장 설비를 보완하고 신규출점을 위한 부지 확보 비용을 더한 금액이다.

올 상반기까지 4억원의 투자만 이뤄진 만큼 하반기 집중 투자가 예상된다.

이마트는 이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 베트남 호찌민에 2호점을 내고 중장기적으로 5∼6개 매장을 더 낼 방침이다.

이마트는 현재 베트남에 2015년 문을 연 호찌민 고밥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밥점은 자체 브랜드 상품과 다양한 한국 상품을 선보이며 단일 점포 기준으로 호찌민 내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고밥점 매출은 2015년 12억원에서 시작해 올 상반기 360억원까지 증가했다.

내수 경기 침체와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소비 채널 다각화, 영업 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출점 제한으로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부진 타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호찌민 1호점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마트는 몽골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이마트는 오는 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3호점을 연다. 올란바토르는 몽골 전체 인구 330만여명 중 140만여명이 거주한 곳으로, 아파트 밀집지역 중에서도 고소득층 주거지가 인접한 신규개발지역이다.

이마트 몽골 3호점은 1800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테넌트를 구성해 도심형 쇼핑몰 기능을 겸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차장을 1호점 대비 65% 가량 확대했다.

무엇보다 1·2호점에 비해 매장 크기가 큰 만큼 상품 가짓수도 20% 가량 넉넉히 준비했다. 이 가운데 30%는 한국 상품으로 준비했고, 한국 상품 중에서도 60%는 중소기업 상품으로 구성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몽골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국가라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생활을 경험한 몽골인들이 증가하면서 식생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이마트는 육류와 빵을 주식으로 1일 1식으로 하는 몽골인들에게 삼겹살, 회, 김밥, 피자 등의 즉석조리 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2017년 530억원, 2018년 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3%, 37% 신장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이마트는 몽골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현지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그 간의 몽골사업 노하우가 담긴 3호점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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