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사회공헌] 이랜드 “정직하게 이윤 내 수익 10% 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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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사회공헌] 이랜드 “정직하게 이윤 내 수익 10% 사회 환원”
  • 성현 기자
  • 승인 2012.12.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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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성현 기자] “기업은 정직하게 이익을 내야 하며 그 이익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이랜드는 이 같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올바르게 쓰기 위한 사업’을 한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10년동안 회사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진정성·정직성·지속성의 원칙과 차별화된 파트너쉽의 전략 등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이랜드는 ‘수익의 10%는 사회를 위해 쓴다’는 목표 아래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 신입직원들은 지난 1월 서울 성북구 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된 저소득층 9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 복지재단, 국내 기업재단 문화 선도하는 투명경영
박성수 회장 “내 관 위에 나병환자가 보내 준 깃발을 올려라”

이랜드는 국내법인 뿐만 아니라 모든 해외 법인에서도 수익의 10%를 사회에 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굶주리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을 향한 인류애적인 진정성이 그 바탕.

이에 이랜드는 1997년부터 이랜드 재단과 이랜드 복지재단을 통해 소외된 국내뿐 아니라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투명한 회계 보고를 위해 국내 최초로 기업재단과 산하 복지관 홈페이지에 세입세출 내역을 공개한 곳. 이랜드 복지재단은 이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법인회계보고와 후원현황보고를 지속적으로 공개,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또 국내 기업재단 최초로 복지관도 수탁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전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현재 마포 노인종합복지관, 월곡 종합사회복지관, 하당 노인복지관 등 9개 복지관을 운영 중이다.

150개가 넘는 봉사 동아리

이랜드는 또 각 유통점과 사업부에 자원봉사리더를 선정해 맞춤형 봉사를 통한 기관 및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자동 절삭하는 ‘이삭줍기펀드’를 조성해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70%가 이 펀드에 참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위기가정 지원사업’을 기획·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해체, 질병, 장애 등으로 홀로서기 어려운 소외된 이웃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가장의 사망이나 가출, 가족의 질병이나 학대, 화재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가정에 물품을 지원해 자립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뉴코아와 2001아울렛의 경우에는 한 점포당 1개의 사회복지 기관을 연계해 직원 자원봉사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봉사단 수만 150개가 넘는다.

‘사랑의 장바구니’ 역시 뉴코아와 2001아울렛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특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점별 지역 내에 사회복지관과 협력해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 노인이나 장애인 세대를 선정하고 정기적으로 쌀이나 생필품을 등을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사내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 중에서도 봉사자를 모집해 함께 사랑의 장바구니를 전달하고 독거 노인 등의 말벗이 되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점포 이윤을 지역에 적극 환원하고 있다.

‘중국 최고권위’ 중화자선상 2년 연속 수상

‘제3세계 아동결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랜드는 해외지사(베트남·스리랑카)가 위치한 지역사회에 이익 환원 차원에서 학업에 뜻은 있으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199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는 스리랑카에서도 장학사업이 진행하고 있다. 현재 총 102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현재 20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제3세계 아동결연사업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월 3만원의 후원금을 내 아동에게 끼니와 교육,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고 온전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랜드 복지재단 정영일 국장은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기 위해서’ 일하는 이랜드의 경영 이념에 따른 활동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세계에서 나눔을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까지 나눔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4월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중화자선상 2년 연속 수상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1994년 중국진출 이후 줄곧 힘써 온 이랜드의 사회공헌활동을 중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중화 자선상은 중국 정부가 사회공헌 분야에서 주는 상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로 진출 18년째를 맞는 중국 이랜드는 빈곤 고등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 할 수 있도록 중국 내 빈곤지역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 이랜드 사회공헌 담당자는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간의 현지 출장을 통해 베이징, 상하이, 꾸이쪼우성(貴州省), 샨시성(山西省), 지앙시성(江西省) 등 중국 5개 지역, 1863명의 빈곤 장학생을 직접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2000년부터 시작돼 온 나병원 직원자원 봉사는 올해로 만 12년을 맞이했다. 12년 전 처음으로 나병원을 방문했던 신입사원은 지금 중국 이랜드의 고위 임원이 됐다. 전통을 이어받아 지금도 신입사원 교육부터 시작돼 매월 1회 직원들의 나병원 방문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내가 세상을 뜨면 관 위에 나병환자 병원에서 보내 준 감사 깃발을 올려 달라”며 직원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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