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기간인 내달 2일 태국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 연설한다. 같은달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실시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내달 1~6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3개국을 순방하며, 3일까지는 태국을 먼저 공식방문한다. 우리 정상의 양자 공식방문은 2012년 이후 7년만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9일 브리핑에서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45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에서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 모멘텀을 형성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태국 4.0 정책’은 ICT 기술을 활용해 신산업 등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태국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내달 2일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디지털라이프·바이오헬스·스마트 팩토리·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도 동시에 열린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Brand K’ 글로벌 론칭행사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3~5일에는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다. 미얀마는 인구 5000만 이상의 시장과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라카인 문제도 언급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5일부터 6일까지 라오스를 국빈 방문한다. 라오스는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으로 수자원이 풍부해 ‘동남아의 배터리’로 불린다. 정부는 ICT 분야 협력 MOU 등을 비롯하여 양국간 협력의 제도적 기초에 대해 합의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