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되는 R&D 투자, 한미약품 18.7% vs 광동제약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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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되는 R&D 투자, 한미약품 18.7% vs 광동제약 1.4%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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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상반기 1020억원 투자… 매출액 比 투자비율 가장 높아
대웅제약·종근당·동아ST 등 10% 이상 투자… 광동제약 가장 낮아
제약 벤처기업에서 연구원이 제품 개발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약 벤처기업에서 연구원이 제품 개발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미약품이 국내 주요 제약사 중 상반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동제약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지출 비율이 1.4%로 가장 낮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5450억원이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에 이어 10대 제약사 중 세 번째로 많은 액수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1020억원을 연구 개발에 투자해 매출 대비 비중 18.70%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반기 기준 R&D 투자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권리반환에도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연구개발실적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미약품에 이어 대웅제약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13.3%로 2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50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구개발비로 665억원을 썼다.

대웅제약은 보톨리눔톡신 나보타 미국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이 개선됐고, 최근에도 특발성폐섬유증 신약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는 등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은 올 상반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연구 개발에 628억원을 투자해 12.5%를 기록했다. 종근당의 경우 현재 20여개의 신약후보물질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6464억원의 매출을 올린 GC녹십자는 연구 개발에 712억원을 지출하며 매출 대비 투자 비율 11%를 기록했다. 필수예방 백신의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룩해온 GC녹십자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차세대 수두백신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는 앞으로 3년간 임상승인 7건, 품목허가 신청 8건, 출시 5건을 목표로 연구역량을 강화 중이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2017년 7.09%, 2018년 7.41%였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올해 상반기 9.81%로 끌어올렸다. 이는 상장 제약사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유한양행은 올 연말까지 10%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약품의 경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다소 적었다. 올해 매출액은 3372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한 단계 낮은 9위에 머물렀다.

또 주요 제약사 중 광동제약의 R&D 투자액 비중도 매출의 1.4%에 불과했다. 광동제약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다른 대형제약사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체들의 R&D 투자가 매년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R&D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록 업계 성장잠재력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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