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선거제에 묻힌 농림부장관 후보자 아파트 분양 의혹
상태바
조국·선거제에 묻힌 농림부장관 후보자 아파트 분양 의혹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29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과 선거제 개혁안을 의결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29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렸다. 그러나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명 ‘관테크’라 불리는 부동산 투기 의혹만이 제기된 데다가 이날 주요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단 하나의 부동산 투기 의혹마저 묻혔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박주현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김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는 소위 다주택자로 과천에 집이 있는 상태에서 2010년 세종시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분양 받았다”며 “거주목적으로 분양 받았고 거주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2012년에 신청해 완공된 것은 2014년”이라며 “거주목적으로 분양받았다. 하지만 거주한 적은 없다. 당시 아파트 경쟁률은 1.07:1”이라고 답했다.

이에 다시 박 의원은 “공무원이라서 특별분양 받은 것이고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4대 1인데 엄청난 프리미엄을 준 것”이라며 “공무원 특별분양은 세종으로 이주해서 국정을 잘 살피라고 특혜를 준 것인데 그때 자격으로 특별분양 받으면서 당시 취득세 326만 원을 면제받고 이전 지원금 명목으로 매월 20만 원씩 2년간 480만 원도 지원받았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후보자는 직접 산 적이 없고 차관이 됐을 때 관사로 들어갔다. 그 집이 지금 불과 몇 년 만에 30~40%가 올라서 세종시가 부동산 투기과열지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6년 매입한 경기 과천 소재 빌라도 거주한 적이 없으며 현재 해당 빌라가 재건축됐고 아파트가 된 점도 언급하며 “두 집 다 투기 목적으로 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투기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두 집에 거주한 적은 없다는 점은 인정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불과 45분여 만에 정회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투기 의혹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선거제 개혁안이 표결 처리되자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면서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한 영향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