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성장세’… 스타트업 지역투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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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성장세’… 스타트업 지역투자 활기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8.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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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35% 성장, 올해 492억원 전망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눈에 띄게 성장하는 크라우드펀딩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9일 라이프스타일 투자플랫폼 와디즈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중심으로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스타트업 펀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크라우딩펀딩 전체 모집금액은 2016년 198억원에서 약 2.5배 증가된 2019년 492억원(예상)으로 연평균 35% 성장 추세로 나타났다. 이는 펀딩 성공률 및 기업당 모집금액 증가로 인한 질적 성장이 전체 시장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부터 발행한도가 연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업당 평균 모집금액이 2016년 1억5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7000만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참여 기업으로는 중기·후기 기업 비중이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 업력 3년 이하 초기 기업과 3년 이상의 중·후기 기업이 균형을 이뤄 투자 유치 기업 성숙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로써 크라우드펀딩 허용 기업 범위가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는 법안 통과 시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서울 외 지역 기업의 참여 비율이 2017년 29%에서 올 상반기 50%까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주식형에선 상반기 가장 많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낸 분야가 환경·에너지(37%), 금융·보험(13%), F&B(9%), 의료·바이오(7%), 데이터·솔루션(5%) 순으로 나타났다. 파력에너지 개발 기업 ‘인진’(25억원 모집)과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 관리 기업 ‘두물머리’(15억원 모집)는 올 1월 자본시장법 개정 관련 발행 한도 확대 이후 7억원 이상을 발행한 대표 기업이다.

채권형에선 전시(35%), 공연(22%), F&B(17%), 라이프스타일(12%), 농축산어업(8%) 순으로 나타나 문화콘텐츠 분야의 강세가 이어지며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는 대중의 참여로 크라우드펀딩이 새로운 투자 문화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한강난지공원에서 열린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9’ 프로젝트의 경우 5개월만에 14% 수익을 달성한데 이어 스웨덴 대표 사진 작가 에릭 요한슨전, 매그넘 인 파리 사진전 등 기대 수익률 20% 이상의 고수익 투자 프로젝트가 펀딩에 성공하며 투자자들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를 살펴보면 와디즈에 대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투자형 펀딩 내 와디즈 시장점유율은 참여기업수 67%, 모집금액 87%, 청약자수 96%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모든 영역에서 비중이 확대됐다.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성공 후 KSM 등록 및 후속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는 사례가 대폭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와디즈 펀딩 성공 기업 중 7개 기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리워드형과 투자형 펀딩을 포함해 와디즈 펀딩 후 총 27개 기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 이 기업들의 누적 투자금액만 6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2016년 1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1호 라이선스 취득 후 와디즈는 꾸준히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매김하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초기 기업 을 넘어 중·후기 기업까지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전천후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사막 같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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