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성동구…거래량 늘고 최고가 경신 단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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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성동구…거래량 늘고 최고가 경신 단지 잇따라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8.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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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 14억 돌파
강남 접근성이 강점…거래량도 점차 증가
‘서울숲리버뷰자이’는 이달 14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전기룡 기자
‘서울숲리버뷰자이’는 이달 14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성동구 집값이 정체기에서 벗어나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의 강남 재건축·재개발단지가 분양가 상한제로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남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성동구에 관심이 쏠린 영향이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성동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기준 327건에 달한다. 이는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와 노원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에도 현재까지 50건이 거래되면서 서울에서 4번째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가 많아지면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형(26층)은 지난 12일 14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13억9000만원)를 넘어섰다.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도 마찬가지다. ‘서울숲푸르지오’ 전용 84㎡(11층)는 지난 14일 13억55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29일까지만 하더라도 동일 면적 13층 매물이 11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성동구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까닭은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덕이다. 성동구에서는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등을 통해 강남 주요 업무지구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2호선·5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이 동시에 지나는 왕십리역 등 지하철 노선도 잘 갖췄다.

행당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강남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는 게 성동구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듯이 마용성 가운데 성동구가 강남과 가장 인접한 지역이기에 상승세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성동구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강남3구 소재의 주요 재개발·재건축단지는 분양가 상한제의 후폭풍으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강남 지역의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강남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성동구의 수요가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강남에 살고 있는 분들이 본인이 살거나, 자녀의 집을 알아보기 위해 이 지역 아파트에 대해 문의하는 빈도가 늘었다”면서 “성동구에 서울숲이 있어 숲세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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