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조국아 그만하자" 서울대 법대동기 원희룡 호소
상태바
"친구 조국아 그만하자" 서울대 법대동기 원희룡 호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8.28 14: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만이 사법개혁 주장에 "꼰대 집권 386 폐해 안타깝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원 지사와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현재 조 후보자의 임명철회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와 조해진 의원도 마찬가지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TV를 통해 "문 대통령이 결국 임명을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이 심판했다"며 "조 후보자는 동시대의 386세대를 더는 욕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386세대는 1980년대 대학을 다닌 60년대생으로 당시 군사 정권에 저항하며 학생 운동과 같은 사회운동을 주도한 세대를 가리킨다. 30대에 정계에 진출해 통상 386으로 불려왔다. 

원 지사는 조 후보자의 적합성 논란과 관련, 정부여당이 '사법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영논리에서 밀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밀고 가야 한다'는 논리는 철저한 편 가르기 논리다. 꼰대 집권 386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야말로 '쌍시옷86'이 될 수 있다"며 "저는 집권 386세대, 이념을 고집하는 386세대가 진보 꼰대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시대착오적이고 번지수가 잘못된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로기가 안타깝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어 "386세대는 '왕년에 모든 걸 희생해서 세상을 바꾸려 했다'며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강요하고 가르칠 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들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며 "우리 386세대도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득권을 나눠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를 민심의 이반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이라며 "확신을 갖고 말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산이 2019-08-30 17:05:56
법대로임명
보고싶다청문회
한국언론사망
가짜뉴스아웃
정치검찰아웃
조국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