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조국 압수수색에 "검찰, 민심 돌아선 것 알고 칼 휘두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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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조국 압수수색에 "검찰, 민심 돌아선 것 알고 칼 휘두르기 시작"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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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 지명 철회 촉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과 관련해 “검찰이 민심이 돌아선 것을 알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어제 조 후보자와 관련돼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대, 부산대, 고려대, 사모펀드 등 20여 곳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조 후보자의 가족에 대해서 출국 금지조치와 압수수색은 청와대도 놀랐고 더불어민주당도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당시 ‘문제가 있다면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당부했고 윤 총장은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권력이 시퍼렇게 살아있다면 이 같은 압수수색이 가능했겠는가. 검찰은 민심이 돌아선 것을 알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결단해달라. 대통령께서 조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이제는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이 피의자로 검찰 앞에 서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후 미국의 비판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소미아 파기 이후 대한민국 안보는 급격히 흔들려 한미동맹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애치슨라인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지소미아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한미동맹은 굳건히 유지된다는 식의 안일한 대처로는 지금의 안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소미아 종료의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일 양국 정부가 현 상항을 타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문 대통령과 여당은 무엇보다 정치를 안정시키고 민심을 안정시켜야 하며 조국 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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