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차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선정했다.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소차 홍보모델’을 자처하며 수소차 보급 확대 의지를 적극 나타내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후 4시 15분께 수소차에 탑승해 청와대 여민1관에서 본관으로 이동했다”고 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엔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대법관 훈장 수여식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탑승을 하며 “2018년 2월 판교,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때 이어 세 번째로 수소차에 탑승하게 됐다”며 “이번은 특히 대통령 전용차로서 처음 수소차를 채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수소차가 가져올 우리 일상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수소차를 전용차로 고른 것에는 수소 경제 활성화 외에도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도입된 수소차는 평시 출퇴근 및 일상 업무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며, 이후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그간 비서실 행정차량 2대, 경호처 차량으로 5대의 수소차를 구매해 운행해 왔으며,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대통령비서실 관용 승용차 51대 중 44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날 탑승 행사에는 수소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넥쏘 부품 조립공정을 담당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박계일 공정기술과장이 참석했다. 박 과장은 “넥쏘 추가 생산을 위해 9월 중 증량 공사를 시작해 내년부터는 연 4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차·전기차 국내보급 및 수출이 확대되어 현대차 울산공장 및 주변 협력업체에도 활력이 돌고 일감이 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