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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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채택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8.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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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30·메이트30 프로에 공급…‘BOE’ 누르고 삼성 탑재할 듯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중국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당 모델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패널이 채택될 예정이었으나 공급 문제로 인해 삼성이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출시 예정인 화웨이 스마트폰의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P20, 메이트20에 OLED 패널을 공급했다. 또 올해 초 출시된 P30에도 패널을 공급했지만, 프로 모델은 중국 BOE가 주요 패널 공급사였다.

이번에 출시될 메이트30 프로에도 당초 BOE가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급 가능 물량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으로 대체된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메이트30 프로에 BOE에서 생산하는 6.7인치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는 앞서 메이트20 프로 출시 당시 화면에 초록색 빛이 새어 나오는 ‘그린 스크린 게이트’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는데, 당시 문제가 된 패널 공급 업체도 중국 BOE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이번 결정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8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화웨이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의 출시 예정일은 미정이며 화웨이코리아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미국의 애플은 중국 부품업체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미국 CNBC는 애플이 2020년형 아이폰에 BOE의 OLED 패널을 탑재하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적 지위를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디스츨레이를 부품 공급사로 채택해왔다.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구매력을 발판으로 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았던 애플이 OLED 패널을 두고 삼성디스플레이에 우위를 내주는 상황에 불만이 있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95.7%에서 올 1분기 88.0%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BOE의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5.4%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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