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훈련 완전히 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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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훈련 완전히 돈 낭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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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전면폐지 취지...한미동맹 근간 흔들
美 지소미아 종료 또 불만 표시 "미군 위협 증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완전한 돈 낭비"라는 이유에서다.  한미동맹의 근간이 주한미군의 존재이고, 한미훈련을 통해 주한미군의 존재와 역할을 확인해왔다는 점에서 한미동맹이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사일 발사는) 반갑지는 않지만 그(김 위원장)가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서) 그는 한국이 워게임(한미훈련)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화가 나 있었다. 진실을 알기 원한다면, 나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참모들과의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나는 그것(한미훈련)이 완전한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며칠전 축소돼 실시한 한미훈련을 언급하고 이마저도 완전히 폐지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발언에 대해서만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일본 극우신문인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대화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무시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적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왔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한국)은 김 위원장에게 무시당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한국의 태도는 심각하다.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한 데 대해 깊이 실망했고 우려한다"고 재차 우려를 나타낸 뒤 "이는 한국 방어를 더 까다롭게 만들고 미군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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