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촛불혁명으로 공정시대 도래...文정부 개혁임무 완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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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촛불혁명으로 공정시대 도래...文정부 개혁임무 완수할 것”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8.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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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5일 자녀 입시 부정 의혹 논란에 처음으로 말문을 열고 “문재인 정부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하겠다”며 청문회 정면 돌파 의지를 재차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촛불명예혁명 이후 높은 도덕을 요구하고 공정을 실천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했다”며 자신이 젊은 시절부터 꿈꿔온 이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부정입학 논란과 관련해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딸 논란과 관련한 첫 사과 표명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개인 조국은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점 많지만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했다. 또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 해서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의혹들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히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촛불혁명으로 공정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음에도 자신을 겨냥한 서울대·고려대 학생들의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촛불집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여당은 조 후보자의 해명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 청문회 대신 기자들이 질문하는 이른바 국민 청문회를 추진 중이다. 단 하루짜리 청문회다. 조 후보자는 국민 청문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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