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9개월째 내리막…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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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9개월째 내리막…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동반 하락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08.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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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ICT 수출, 145억달러 전년比 21.8%↓
반도체 27.7%↓ 디스플레이 21.8%↓ 휴대전화 34.8%↓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9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3대 주력품목 수출이 동반 하락하면서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7월) ICT 수출액은 145억1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1.8% 하락했다.

ICT 수출은 작년 11월(1.7%↓) 이후 12월(10.1%↓), 올해 1월(18.4%↓), 2월(19.2%↓), 3월(16.4%↓), 4월(10.7%↓), 5월(22.6%↓), 6월(22.5%↓) 등으로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수요 둔화 및 단가 하락 등으로 75억7000만 달러에 머물며 작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주요 품목 단가 하락 지속 및 수요 둔화 등으로 47억3000만 달러에 머물러 작년 동기보다 37.2%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패키징 및 팹리스 수요 둔화로 인해 2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9억7000만 달러에 머물며 작년 동기보다 21.8% 감소했다. TV 및 노트북 등 주요품목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중·고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 OLED 수출액은 모바일용 중고가 패널 수요 감소 등으로 9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부분품 수출액은 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8억8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 완제품 수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돼 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49.7% 감소했다.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액은 완제품 시장 둔화, 해외 생산 확대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5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1.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홍콩을 포함한 중국(70억4000만 달러)과 미국(13억 달러)은 각각 30.7%, 23.4% 감소했다. EU(8억4000만 달러)와 일본(3억3000만 달러)도 각각 11.7%, 14.3% 줄어들었다.

반면 베트남(24억1000만 달러)는 작년 동기보다 7.1%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ICT 수입은 97억4000만 달러로 수지는 47억7000만 달러(잠정치)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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