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효성 탄소섬유 공장 방문…“핵심소재 특정국가 의존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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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효성 탄소섬유 공장 방문…“핵심소재 특정국가 의존 줄여야”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8.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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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총 1조원 투자,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TOP 3’ 진입 목표
총 10개 라인, 연산 24,000톤으로 증설,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탄소섬유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에 탑승해 조현준 효성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탄소섬유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에 탑승해 조현준 효성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전북 전주 소재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지 보여주자”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업체인 효성이 대대적 투자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효성은 전주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일진복합소재·KAI 등이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단일공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경제 같은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효성의 탄소섬유 공장을 찾은 것은 미래 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정부의 소재강국 로드맵에 발맞춰 적극 투자에 나선다. 현재 1개인 생산라인을 2028년까지 10개로 늘리고 내년 봄에는 제 2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속도전에 나선다.

2028년까지 투자가 완료되면 효성의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9년 현재 11위(2%)에서 글로벌 Top 3위(10%)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일자리도 현재 400개에서 2300개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효성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과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로 인해 가속화됐다.

최근에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는 수소전기차와 CNG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 등 고압용기 제작에 주로 사용된다.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는 120배, CNG 고압용기는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섬유는 ‘산업의 쌀’인 철을 대체할 ‘미래산업의 쌀’로 각광받고 있다. 전략물자 일환으로 철저한 보완관리 대상이어서 선진국 일부 국가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효성은 지난 2011년 전라북도와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과 협업을 통해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일본, 미국, 독일에 이은 세계 4번째 개발이다. 투자 완료 이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현재의 비싼 소재 가격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탄소섬유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연간 2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작은 성취에 머물지 않고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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