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경제성·예술성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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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경제성·예술성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08.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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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조립식 맞춤형 ‘비스포크’, 밀레니얼 사로잡아 급성장
9월 유럽시장으로 외연 확대…신제품 출시로 라인업 증대
‘2019 수원 홈·테이블데코페어’에서 삼성전자와 빌라레코드가 컬래버레이션해 완성한 공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19 수원 홈·테이블데코페어’에서 삼성전자와 빌라레코드가 컬래버레이션해 완성한 공간.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 성장세가 가파르다. 가전제품의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생) 마음을 사로잡으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냉장고 시장의 외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비스포크가 냉장고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가전시장의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아 냉장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비스포크는 모듈 조립을 통해 색상·재질·크기 등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다. 모듈 조립 방식에 따라 2만2000여개 조합이 가능하다. 주거공간에 따라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조절이 가능해 새로운 냉장고로 교체할 이유가 없어져 경제적인 측면도 있다.

또 외관 디자인을 이용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심미적 만족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인 패스트컴퍼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냉장고”라고 했고, 미국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은 “비스포크는 냉장고가 기능적인 동시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비스포크의 이같은 특성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호평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밀레니얼 세대는 가전제품을 고를 때 제품의 성능·효율 등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다.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 구매 소비자 중 밀레니엄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0% 정도 추산된다.

비스포크는 최근 빠르게 삼성전자 주력 가전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스포크가 출시된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국내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냉장고 두 대 중 한 대가 이 모델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9월 비스포크를 유럽시장에서 출시한다. 9월 첫 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해외 거래선에 소개하고 유럽에 본격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럽시장이 빌트인 가전제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비스포크 유럽진출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비스포크 라인업 확대에도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비스포크 신제품은 빠르면 이달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를 찾는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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