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잔혹사②] 메쉬코리아, 라이더 사지로 내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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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잔혹사②] 메쉬코리아, 라이더 사지로 내몬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8.1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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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픽업‧완료율 표 지점장에 전달해 압박…사측 “기존 배달대행 시장 관행 개선” 반박
메쉬코리아가 지역 및 환경적 요소를 배제한 40분 배달 완료율로 지점장들을 압박해 라이더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사진= 메쉬코리아 소개 영상 캡처
메쉬코리아가 지역 및 환경적 요소를 배제한 40분 배달 완료율로 지점장들을 압박해 라이더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사진= 메쉬코리아 소개 영상 캡처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메쉬코리아의 지역적, 환경적 특색을 고려하지 않은 중앙집권적 배달시간 추구에 배달기사(라이더)들이 시간에 쫓겨 사지에 내몰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업체들은 각 지역‧환경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중앙에서 일괄적인 시간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달리 메쉬코리아는 40분 배달 완료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매일 퀄리티와 완료 및 시간 이행률을 지점장에게 전달한다. 이후 지점장들은 40분 내에 배달을 완수해야 한다고 라이더를 교육해야 한다. 사실상 지점장을 통해 라이더들이 40분 배달을 반드시 완수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지역마다 현장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건당 배달 시간을 한정하거나 강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40분 배달 완료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으나, 배달 건당이 아닌 전체 평균 시간을 관리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는 다소 모순적인 주장으로 보인다. 지점장들이 받은 문서를 살펴보면 △배송물동량 △픽업성공률 △완료성공률 △취소율 등을 정리했다. 여기에 퀄리티(질)를 빌미로 상점에서 조리되는 시간이 늦어지는 점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재촉은 라이더를 사지로 내쫓는 상황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륜차 사고 발생건수는 1만629건이다. 이후 2017년 1만3730건으로 10년간 2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가 21만5822건에서 21만6335건으로 0.2% 증가한 점과 대조적이다. 이륜차는 차체가 없어 치사율이 사륜차보다 약 2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송파구의 교통량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인근의 대단지가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와 헬리오시티 등이 지역 인근에 들어서면서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평시 교통량도 혼잡한 상황이다. 최근 계약을 해지당한 한 지점장은 “대단지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는 시간과 해당 동을 찾는 시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사실상 픽업 후 20분 내에 배달하는 것은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 간 거래(B2B)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점 교체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B2B 물량을 수행할 인원부족으로 지난 5월 19일 월드점만 1시간 이상 픽업이 미뤼짐에 따라 롯데리아 본사는 메쉬코리아 강성 클레임을 요구했다. 이날은 일요일이고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이벤트로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였다. 

메쉬코리아 측은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지역 기반 중심의 기존 배달대행 시장은 일방적인 해고와 수행 수수료 미지급 또는 착취 등의 행위들이 관행이라는 이름 하에 수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업초기부터 이 부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개선해왔다”며 “배달 도중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메쉬코리아 고객센터에서 중재해 풀어나가고 있기에 오히려 라이더분들이 일하기 쉬운 구조를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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