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자영업 폐업률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크게 성공하는 자영업자가 있고, 그들은 한결같이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임을 밝히는 창업 입문서가 출간됐다.
하루에 창업이 3000개 이뤄지는 동시에 폐업이 2000개 이뤄지는 엄중한 자영업의 현실 속에서 저자는 백화점 푸드코트를 관리하며 폐업하는 가게 주인들을 수없이 만나 왔다. 이 책은 그들이 겪는 시행착오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대안을 담고 있다.
창업자들에게 주는 조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총 5개의 장을 통해 창업 성공 비법을 제시한다. 그 가운데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가치는 열정이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에 대해 끝까지 고민하는 열정, 덜컥 사장이 되기 전에 성공자의 밑에서 종업원으로 일해보는 열정, 식탁 위 빈 간장병 하나에도 마음을 쓰는 열정을 말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열정은 무모하게 시장에 뛰어드는 조급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에 드러난 성공 사례들 역시 열정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저자가 관리했던 푸드코트 매장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소문난 가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업에 최선을 다했다.
미국의 ‘블루보틀’은 한 잔의 드립커피를 위해 기다림도 불사하게 만드는 입지에 올라섰지만, 그 뒤에는 바리스타와 손님 사이의 교감을 중시해 ‘노 와이파이(No Wifi)’, ‘노 컴퓨터(No PC)’라는 원칙을 고수해 온 열정이 숨어 있었다.
저자는 창업은 투자금이 만만치 않은 만큼 매장 계약보다 준비와 기획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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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kjh@m-i.kr김종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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