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악재 겹쳐 적자전환…하반기 반등 안간힘
상태바
대한항공, 악재 겹쳐 적자전환…하반기 반등 안간힘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8.14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은 유지, 영업이익 적자전환, 당기순손실 확대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관계 경색 따른 영향 적지 않아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대한항공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항공 이용고객 감소, 미중 무역분쟁 등의 복합적 영향을 받아 2분기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201억원, 영업손실 1015억원, 당기순손실 3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3조138억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환경 악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달러 결제비용이 증가했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조업비 등 인건비 상승과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액 6조699억원, 영억이익 46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4150억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업계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노선 다변화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환승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원·달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달러 결제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감소한 467억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달러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상반기에도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하이엔드(High-end) 환승수요 증가와 미주-아시아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화물부문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송량과 매출이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용 수요 적극 유치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재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꾀해나갈 계획이다. 화물 부문은 대체 시장 개발을 통한 수익 증대와 탄력적 운용 및 기재 효율화 제고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 상반기 실적.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상반기 실적. 대한항공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